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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새가 날아 들었다.













날씨가 추우니 시골에 사는데 신경 쓸것이 제법 생긴다.

어제 밤에 주방쪽 보일러가 얼어서 임시방편으로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다보니

중간중간 일어나 확인하느랴 잠을 설쳤다.

아침에 간신히 선잠으로 늦잠을 자고 나니 날씨는 엉망이고 내 몸도 엉망이다.

간신히 뜨거운 차 한잔을 마시니 그나마 조금은 살것 같다.

오늘에 날씨를 보니 햇살을 보기는 글렀고, 눈이 더 오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흐렸다.

일주일전에 내린 눈도 아직 녹지않아 세상은 젖소 마냥 얼룩져 있다.

그때 한무리에 참새가 날아들었다.

잔디밭으로 몰려든 새들은 열심히 모이를 찾아 헤멘다.

유리창 안쪽에 내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새 만보면 난리를 피우는 강아지 탄이는 나보다 더 아침 잠이 많은 탓에 다행이 아직도 제 집에서 자고 있다.

강아지가 이 모습을 보았다면 아득히 먼 조상들이 가졌던 사냥본능을 일깨우며 뛰쳐나가 모두를 쫓아 버렸을 것이다.

한 참을 바라보노라니 겨울 잔디밭에 무슨 모이가 있는지 열심히들 먹어댄다.

온 땅들이 얼어 붙고 눈에 덮여서 새들에게는 모이를 찾는다는것이 심각할것이란 생각이 든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따스한 실내에서 따스한 차를 마시고 있으니 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이 가고나면 먹지않고 묵혀두었던 잡곡이라도 곳곳에 뿌려주어야 겠다.

집 옆 낙엽송에 둥지를 틀고 사는 크고 검은 까마귀는 하루에도 수없이 마주치지만 그 놈에  먹이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없었는데, 작고 예쁜 참새를 보니 이들에 먹이를 걱정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니 역시 나는 세상을 편견적 눈을 가진 인간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옆에 있던 핸드폰으로 이들의 모습을 기록하고나니 모두가 후다닥 날아가 버린다.

인간이 바라보는것은 괜찮은데 사진찍히는것은 먹이를 먹는것보다 싫은 모양이다.     

  

    
제목 : 마당에 새가 날아 들었다.


사진가 : 포토스튜디오49

등록일 : 2021-01-11 21:46
조회수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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