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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지방에서 일을 부지런히 마치고 그 저녁에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만에 돌아온 나의 집에는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일년 365일, 이 꽃들이 만개한 날은 열흘 남짓이니 나머지 356일 정도는 화려함이 사라진 그냥 나무로 존재하는 것이다.

가장 화려한 열흘을 위해 피어나니 그 시간을 비운다는 것,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시골 삶에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제일 큰 산벚도 피었고, 개복숭아도 피었고  여러색의 도화가 한 나무에서 피어나는 오도화도 만개고 처진 복숭아도 만개다.

그런데 그 앞 진달래 한그루 때를 잊고 지금에 피어나니 우중충한 겨울집이 한순간에 화사한 봄날의 집으로 변했다.   

대신 지난주 만개했던 작은 매실은 이미 다 져서 꽃잎마져 사라졌고 몇송이 피어나던 꽃자두 나무도 피는 듯 져버렸다. 

나무들은 바라보는 주인이 없어도 필 꽃은 피어나고 질 꽃은 진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고 진리이고 순리인데 사람들은 모두 제 기준에 자연을 본다.

나에게는 있는 그대로 필요한 최소의 참여만이 시골집 가든닝(gardening)의 원칙이다. 

그런데 그동안의 게으름으로 치우지못한 주변도 이제는 정리가 필요한 시간인듯하다. 

  

    
제목 : 봄날


사진가 : 포토스튜디오49

등록일 : 2022-04-26 00:58
조회수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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