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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제목 : 세계불교문화유산-1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Borobudur)사원


글쓴이 : 포토스튜디오49

등록일 : 2020-02-08 19:45
조회수 : 19
 









석가모니의 삭발장면





 

인도네시아의 자바(Java)는 섬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고 그 중심은 족자카르타이다. 자바 섬은 지형적으로 매우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섬의 내륙으로 갈수록 높은 산들이 줄지어 있는 산악지대로 원시 밀림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활화산이 많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분화구들은 모두 이 지역에 몰려있다. 이러한 화산활동으로 잦은 지진과 화산재의 분출로 재산피해는 물론 심각한 인명피해까지 발생하여 심심치 않게 월드뉴스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을 가진 자바에 1,200년 된 세계최대불교유적지 보로부두르(Borobudur)가 있다.

     

산자야(Sanjaya)가 세운 힌두왕국 마타람의 수도였던 족자카르타(Yogyakarta)에서 불과 직선거리 15km밖에 안 떨어진 산속에 대승불교의 유적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기도 한데 더 신기한 것은 이 거대사원을 누가, 언제, , 어떻게 조성했는지 아직까지도 베일에 가려져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적은 사료로 인해 오랫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하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라고는 대승불교사원으로 우주관을 상징하는 만다라를 적용했다는 것과  사일렌드라 왕국이 조성했다는 것뿐이다.

      

이 사원을 건립한 사일렌드라 왕국에 관련된 사료는 다섯 개의 비문으로만 전한다. 그중 860년에 세워진 나랑다 비문이 발견되면서 사일렌드라 왕국은 여섯 명의 왕이 752년부터 856년까지 104년간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832년 산자야 왕계의 파타판에 의해 사일렌드라 왕조는 끊어 졌다고 보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하대 두 명의 왕은 인정되지 않는 셈이고 이후부터는 불교왕국이 아니라 힌두왕국에 속하게 된다.)

보로부두르의 축조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설이 있지만 790년 전후에 착공하여 850년 전후에 완공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대로 본다면 왕국이 존재하는 내내 사원을 건축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힌두교를 신봉하는 마타람왕국이 존재하는데 바로 옆에 불교를 숭배하는 왕국이 탄생 할 수 있었을까? 이 또한 여러 학설이 있지만 사일렌드라가 원래는 족자카르타를 수도로 하고 있던 마타람왕국에 작은 속국이었다가 점차 세력을 확대해 마타람왕국을 지배하였다고 추정한다.

그러면 산 속에 존재하는 사일렌드라 왕국이 어떻게 대승불교를 신봉하게 되었을까? 당시 주변에는 대승불교를 국교로 하는 왕국이 존재하였다고 하지만 모두 바다건너 인접한 섬이거나 동남아 내륙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세력은 지금의 캄보디아와 베트남 남부지역에 존재했던 푸남(Funam, 扶南)이라는 대승불교국이 있었고, 수마트라 섬에 바탐방을 수도로 한 스리비자야(Srivijaya)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해상국으로서 중계무역을 통해 세력을 확장한 나라들로서 인도문화를 직접 접하는 나라들이었다. 점차 스리비자야의 세력이 커지면서 푸남 왕국은 힘을 잃게 되면서 그들의 일부 지배계층이 마타람왕국으로 망명하여 사일렌드라 왕국을 세웠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푸남이란 뜻을 가지고 있고 사일렌드라산의 왕이라는 동일한 국명과 통치이념 또한 대승불교로 같기 때문이다.

또한 사일렌드라가 내륙의 농업을 기반으로 성장하였지만 힌두왕국인 마타람을 누르게 되면서 이후에는 해상으로 눈을 돌려 베트남과 중국과도 교류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해양세력도 강력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기반으로 거대사원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보로부두로는 대승불교의 우주관을 기초로 만다라를 상징하여 설계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보로부두르가 사원인지 스투파인지 아니면 영묘인지 밝혀진 것은 없다. 그 이유는 인도불교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조성되었지만 보로부두르의 모습은 인도나 스리랑카와 같은 초기불교유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중 가장 특이한 점은 기단위에 사각의 피라미드형태의 단, 그리고 그 위에 세 개의 원형단과 작은 탑들, 그 가운데 중앙 탑이 존재하는 건축형태이다.

미술사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형태의 사원은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에서 찾아 볼 수 있지만 이는 보로부두르보다 200년 이상이 늦은 시기에 조성된 것들이다.

인도네시아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피라미드형태가 자바산악지방에 존재하는 신전의 형태이기에 보로부두르는 자바토속신전의 형태와 인도불교문화의 형태가 합해진 새로운 형태라는 것이다.

이는 사일렌드라 왕국의 산악사상과 자바 전통의 산악사상이 자연스럽게 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모습으로 탄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로부두르의 명칭도 이와 흡사하여 보로는 인도 산스크리트어의 승원을 뜻하는 비하라에서 유래했고 부두르는 발리어로 위쪽을 상징하여 높은 곳에 있는 승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로부두르는 산 정상에 건축되어 가까이 다가가면 그 크기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다. 워낙 거대해서 멀리서 보면 그냥 검정색의 산봉우리로 보이지만 다가갈수록 그 안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디테일에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좀 더 가까이 접근해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곳이 기단부이다. 원래의 기단부는 한 개 층으로 조성되기 시작했으나 퇴적한 토사의 무게에 밀려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개 층을 덧대어 2개 층의 기단이 되었다. 그런데 이 기단부의 한 변의 길이가 123m이고 탑 전체 높이가 41.26m이니, 인간의 키 높이에서는 바로 앞 1.50m2.14m로 구성된 두 개 층의 기단벽도 다 볼 수 없을 정도이다.

     

보로부두르는 크게 세 개의 부분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피라미드부분에는 벽면과 난간 쪽에 새겨진 부조가 특징이다. 이곳에는 1,460개의 면에 불교경전 내용을 연작으로 새겨놓았다.

이 부조들은 불교경전 내용을 표현한 것들이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도 많이 남아있다.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역시 석가모니의 생애에 관련된 부조로 모두 120면을 할애하여 파노라마로 조성하였다. 높이 83cm에 폭이 185cm235cm 두 크기로 조성하였는데 유난히 이곳의 조각수법이 뛰어나서 처음 설계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을 알 수 있다.  

종교적으로는 이곳이 가장 중요하지만 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은 자바 사람들의 생활상이다.

기단부에 조성된 자바의 생활상은 어디서도 알 수 없었던 당시의 모습을 그려놓아 자바의 모습을 자바인들의 의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이곳에는 당시의 직업에 관련된 부조에서부터 생활 모습과 민간신앙을 알 수 있는 신성한 나무, 가옥, 가축, 꽃병, 각종 가축들의 모습과 마카라 장식을 한 배수구 등도 있다.

이러한 경전의 내용과 생활상을 담은 부조를 모두 합하면 그 길이가 6km에 이르고 면적은 2,500에 달한다. 조성 당시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대단한 공력이다.

이 긴 회랑에 부조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계단부분과 모퉁이 부분 등에 작은 탑과 감실을 조성해 불상을 안치했는데, 동서남북 네 방위에 안치된 석불이 432기에 이른다.

     

두 번째는 세 개의 원형단 위에 작은 종형 불탑을 조성하고 그 안에 불상을 안치하였다.

맨 아랫단에는 32, 가운데 단에는 24, 그리고 맨 위 단에는 16기의  탑들이 중앙 탑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이 탑들 안에는 석가여래좌상을 안치했는데 아래 네 면의 사방불과 더불어 오방불로 조성된 것이다.

탑신에는 방형의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만들어 안치된 석가여래좌상을 예배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세 번째 부분은 맨 중앙 보로부두르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18.39m의 중앙 탑 부분이다. 중앙 탑은 종형으로 탑신 하단의 지름이 13m인데 여러 층의 곡선으로 된 띠 줄을 돌렸고 탑신 위에는 사각의 노반(露盤)과 무늬가 없는 팔각 뿔 형태의 상륜부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건축구조는 철저하게 만다라적 불교세계관의 삼계 사상으로 완벽하게 설계된 것이다.

측면에서 보면 맨 아랫부분의 기단은 욕계(欲界), 피라미드는 색계(色界), 그리고 원형의 탑은 무색계(無色界)로 구분되어질 수 있다.

평면적으로 보아도 사각의 욕계, 가운데 원형기단은 색계, 중앙 탑은 무색계로 상징되어다.

즉 인간의 세상에서 점차 열반의 세계로 오르고 있음을 체험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조성된 조각들은 인도의 굽타양식의 사르나트파 계통이다. 사르나트가 강변도시이기에 수로를 이용한 인도의 불교미술이 빠르게 수마트라 섬의 스리비자야나 푸남으로 전파되었다. 그런데 사일렌드라는 이 미술과 형식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자바인들의 손과 기술로 자바의 전통문화를 인도의 미술로 표현하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그래서 보로부두르라는 특이한 형태의 사원이 가장 먼저 탄생되었고 이후 동남아시아의 불교사원은 물론이고 힌두신전까지 보로부두르를 모방한 모습으로  세워지게 되었다.

또한 보로부두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유적이지만 그 섬세함 또한 최고의 실력이라는 점에서 보로부두르의 존재는 더욱 귀한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사원이 제대로 완공되어 종교의식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워낙 조성기간이 길었기에 왕조와 거의 같이 시작해서 같이 끝났기 때문이다.

사일렌드라 왕조가 세력을 잃은 후 이 지역이 다시 힌두의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가  이슬람의 세력이 되면서 대승불교는 위축이 되었고 보로부두르도 버려지게 되었다. 더욱이 주변의 화산활동으로 화산재에 묻히게 되면서 보로부두로는 잊혀 진 전설의 사원으로만 남아 구전 되었다.

전설 속에서 세상 밖으로 보로부두르를 드러낸 사람은 1814년 당시 자바를 점령한 영국의 총독 토머스 스텐퍼드 래플즈(Thomas Stamford Raffles).

그는 보로부두르를 재발견하고 바로 코넬리우스(H.C. Cornelius)를 단장으로 한 2,000여명으로 조직된 조사단을 파견하여 사원을 뒤덮은 나무와 흙을 제거하여 천년 동안 묻혀 있던 사원을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노출된 사원은 오랜 동안 방치되어 오다가 1873년에 리만스(C. Leemanns)가 학술보고서를 작성하였고, 1885년에는 이제르만(J.W. Ijzerman)이 현재의 기단 안에 감추어졌던 최초의 기단을 발견하였다.

1895년 올덴버그(D. Oldenburg)가 부조를 중심으로 연구를 시작하였지만 지진으로 인해 붕괴가 염려되면서 1907부터 5년간 네덜란드공병대가 복원작업을 하였다.

그러다가 유네스코에서 1974년부터 1983년까지 긴 복원작업 끝에 원래의 모습인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지만 이후에도 잦은 지진과 화산폭발에 의한 화산재 쌓여 부분복원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보르부두르는 수많은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더욱이 산위에 위치해서 일출일몰을 보려는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현재 이곳에서 불교의식을 볼 수 없다. 전 국민의 90%가 무슬림인 것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불교문화유산이 아니라 단순한 세계문화유산으로밖에 의식을 하지 못하니 안내를 하는 가이드가 부처의 생애에 관련된 부조설명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종교의식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종교대상물의 현실은 박물관 박제된 유물보다도 더 슬픈 모습을 하고 있다.    

     

월간금강불교 2020년 1-2월호  

     

     

     

     

     

참고자료

서규석 불멸의 보로부두르리북, 2008.

가종수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보로부두르북코리아, 2013.

최병욱 동남아시아사대한교과서주식회사, 2006.

피오나 컬로그 동남아의 예술세계박장식외 공역, 솔과학, 2012.

매리 하이듀즈 동남아의 역사와 문화박장식,김동엽 공역, 솔과학, 2012.

유목민루트 앙코르 인 캄보디아두르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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