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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제목 : 어린 수행자들에 간절한 배움이 이어지는 곳, 미얀마 사가잉 언덕


글쓴이 : 포토스튜디오49

등록일 : 2022-11-08 17:30
조회수 : 72
 













어린 수행자들에 간절한 배움이 이어지는 곳

                        미얀마 사가잉 언덕 (Myanmmar Sagaing Hill)

     

불교국가 미얀마에는 세 개의 수도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수도는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인 옛 수도 양곤(Yangon)이고, 두 번째가 행정과 군사의 수도 네피도(Naypyidaw), 그리고 버마족들의 정신적인 수도인 중부도시 만달레이(Mandalay).

만달레이가 국토의 중심이자 버마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면서 오랫동안 버마족 왕국의 수도였기 때문인데 만달레이에 또 다른 이름은 불교의 도시.

미얀마에 승려가 5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곳에 60%가 머물고 있으니 전체 인구에 23%가 수행자인 셈이다.

그런데 만달레이가 불교의 도시로 불리는 것은 에야와디 강(Irrawaddy River) 건너 사가잉 언덕(Sagaing Hill)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가잉에는 만델라이 언덕처럼 부처님이 다녀가신 성지가 있는 아니고 마하무니 파야(Mahamuni Paya)처럼 역사적인 불상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사가잉 언덕이 성지로 불리는 것은 이곳에 수행처가 있고 수많은 수행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가잉 언덕은 서울에 남산과 많이 닮아있다. 높이도 비슷하고 산세도 비슷해서 전체적으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건물보다 나무가 많고 대부분의 도로가 비포장이라는 점과 작은 집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가잉 언덕에는 강물이 흐르는 모래톱 앞부터 공간이 더 이상 만들어질 수 없는 급경사 앞까지 집들로 빼곡하다. 이 집들은 대부분 한 겹의 양철로 비를 피하고 블럭 몇 장으로 바람을 막는 최소한의 주거공간인데 상당수가 승려들의 수행처다.

이곳에는 600여개가 넘는 사원이 있다고 하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 수가 없다. 수많은 불교학교와 개인 수행처 까지 계산하면 그 수는 헤아리기조차 힘들어 진다.

더욱이 승려 복을 입고 공부하는 어린이거나 승적이 없지만 분홍색 사리를 입은 띨라신(여자 승려)이 많다 보니 숫자를 파악할 수가 없는 것이다.

개인 수행처도 열악하지만 불교학교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대부분 단체생활을 하는데 생활용품은 모든 것이 부족하다. 머리를 깎는 일회용 면도날도 부족해 서로 돌아가며 오래 쓰다 보니 머리에 상처가 없는 이들이 없고 부스럼 또한 완치되는 날이 없다.

학교 건물도 보시금이 들어오면 공사가 이어지고 떨어지면 끝난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물들은 골조만 서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속에서도 배움과 수행은 이어진다.

     

미얀마에서는 승단에 등록된 폰지(비구-남자 승려)와 등록되지 않은 띨라신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사원이나 불교학교에 접수되는 기부금 액수도 차이가 많고 탁발에서도 차이가 있다.

띨라신들은 폰지들에 탁발시간을 피해서 더 많은 시간, 더 긴 거리를 헤매지만 어깨에 멘 바루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의 수행처는 대부분 사가잉 언덕이다.

사가잉 언덕은 버스가 다닐 수 없을 만큼 길은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오토바이가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대부분의 수행자들은 걸어서 오르내린다.

먼지를 풍기며 오르는 승용차는 대부분 관광객들이거나 외부인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언덕 아래에 있는 스리랑카식 불탑 까웅무도 파야(Kaunghmudaw Paya)에 들렸다가 정상에 위치한 우민 토운제(U Min Thounzeh)사원에서 불상을 보고 순 우 폰야 신 사원(Soon U Ponya Shin Temple)에서 전망을 내려다보고 내려가기에 사가잉 언덕은 온전히 수행자의 몫이다.

비록 모든 것이 열악하지만 그들에 수행이 이어지는 한 사가잉 언덕은 살아있는 성지이자 수행처이고 암울한 오늘의 미얀마 불교에 커다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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