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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제목 : 만다라를 지상에 구현하다.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사원 Borobudur Temple Compounds


글쓴이 : 포토스튜디오49

등록일 : 2022-02-21 12:42
조회수 : 10
 







만다라를 지상에 구현하다.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사원                           Borobudur Temple Compounds

     

섬나라 인도네시아의 중심섬인 자바(Java Island)는 해상 교통의 요지에 있어 외부세력과 빈번한 접촉으로 발전한 섬이다.

기원전부터 인도 문명권에 있었으면서도 시대를 달리하며 다양한 외부세력의 지배를 받았다. 그래서 자바에는 수많은 왕국들이 시대와 지역을 달리하며 존재하였고 근대에는 서구세력들의 신민침탈에 오랫동안 신민지배를 겪어야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지배 세력이 등장하면 섬의 종교와 문화도 변했다.

기원전에는 인도의 영향으로 브라만교가 유입되어 민간에 퍼졌다가 기원후부터 힌두와 불교문화가 공존하며 중심종교가 되었다. 그러다가 14세기에 접어들어서 힌두왕국이 되었지만 16세기에는 이슬람왕국이 되었다. 19세기에는 네덜란드의 신민지가 되면서 기독교가 들어왔지만 현재까지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힌두와 이슬람문화 속에서 불교문화는 오래전에 소멸되어 찾아보기 힘들고 그나마 남아있는 불교유적은 힌두와 융합된 극히 일부분뿐이었다.  

그러다가 1814년 화산재속에서 거대한 보로부두르 사원이 발견되면서 8세기말 찬란했던 불교왕국 사일렌드라(Sailendra)의 독자적인 불교문화가 알려지게 되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규모나 석재조각으로 발견 당시부터 화재가 되었는데 정작 학자들의 관심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사원의 구조였다.

     

자바 섬 고산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그들만의 산악숭배와 조상을 모시는 토착종교가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자바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피라미드형 제단을 만들고 제례를 행하였고 이 피라미드 제단의 기단에는 전통적 서사시를 조각으로 남겨 후손들에게 전해지도록 하였다.

보로부두르는 이러한 독특한 자바문화(基壇)와 불교문화(佛塔)가 융합된 자바만의 불교사원으로 조성된 것이다. 그래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불교사원이 탄생하였고 이는 최초의 피라미드 불교사원이자 불교사원 최대의 규모였기에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보로부두르는 언덕위에 흙을 쌓아올리고 그 외부를 석조로 마감하는 형태의 거대한 사원이기에 중앙 성전에 오르는 것 자체가 순례길이다.

제단을 오르는 양옆 벽면에 1,460면의 조각을 조성 하였는데 자연스럽게 순례자들은 성전으로 오르며 종교적 신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배치도 초반에는 권선징악, 인과응보의 요소로 쉽게 설명했다면 본기단의 회랑에 올라서면 난간의 역할을 하는 난순과 기단 벽면에 부처님의 전생과 생애를 조성하였고 2층 테라스 회랑부터는 경전의 내용을 다양하게 조성하였다. 또한 계단과 회랑 등에는 504구에 달하는 석불좌상을 조성하여 종교적 위엄을 더하였다.

본전에 올랐다고 끝이 아니다. 넓은 신전의 가운데 중앙 탑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된 세 개의 기단을 조성되었고 그 위에 안산암 벽돌로 만든 작은 종형 탑 72기를 조성하여 석가여래좌상을 내부에 안치하였다. 중앙 탑도 인도의 반구형 탑이 아니라 종형으로 조성되어 멀리서 보면 기단과 어울려 조형성도 완성하였다.

이렇게 사원의 모든 요소가 합해져 당시 유행하던 대승불교의 만다라(曼茶羅, mandala)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작 완성직후에 사일렌드라 왕국이 힌두왕국 마타람에 병합되면서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진지 1,300년이 지난 현재 인도네시아 불교신자들은 매년 그들만의 불교행사를 진행하는데 그 의식이 순례자들의 옛 모습 그대로다.

보로부두르의 동쪽으로 1.75km지점에 찬디 사원이 있고 1.150km지점에 믄듯 사원이 있어 순례자들은 이 사원들을 지나며 최종적으로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향하였다. 이를 오늘날에 재현하면서 불자들의 커다란 행사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순례길 중간에 수도원이 있어 많은 승려들이 수행하며 보로부두르의 불교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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