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Sub Promotion

여행스케치


제목 : 잊혀진 제국의 영화가 사원으로 부활하다.


글쓴이 : 포토스튜디오49

등록일 : 2022-05-26 00:36
조회수 : 1
 













몽골 카라코룸(Kharakorum)의 엘덴 죠 (Erdene Zuu Hiid)사원

     

     

몽골제국의 역사는 초원에서 시작되어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렇게 초원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몽골초원에서 제국의 흔적을 찾는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몽골족들은 늘 이동하는 유목민인 까닭에 한곳에 머무르지를 않았다. 제국으로 성장해서도 수도를 계절별로 나누어 놓고 의무적으로 이동하며 생활했는데 이는 칭기스 칸의 지시이기도 했다.

계절별 왕궁이 초원에 있었어도 몽골제국의 중앙수도는 유목민들이 생활하는데 모든 조건을 갖춘 카라코룸(Kharakorum, 현 하르 허린)이었다.

권력과 영화가 집중된 카라코룸이었건만 형제들에 권력다툼으로 이곳을 지배하던 아릭 부케(Ariq Buke)가 그의 형 쿠빌라이(Qubilai, 1271~1294)와의 권력다툼에서 패하면서 제국의 수도는 중국 땅인 칸발릭(Kahnbaliq, 北京)으로 이전하였고 카라코룸은 개미 한 마리 살지 못하는 잿더미가 되어 초원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가끔 인근의 유목민들이 무심하게 양떼를 몰고 지나가는 길목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나라가 명나라에 의해 다시금 초원으로 밀려났을 때도 제국 왕궁의 옛 터는 초원으로 존재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국의 심장부였던 옛 왕궁 터에 덩그러니 불교전각이 하나 들어서니 바로 엘덴 죠 사원의 시작이다.

이는 몽골제국 왕궁이 불탄지 320년 만이고, 몽골초원에 제대로 된 라마불교사원이 건립되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 이후에도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다.

     

칭기스칸의 21번째 후손인 아쁘타이 사잉 칸(Awtai Sain Khaan)이 최소한의 권력으로 이곳을 통치하고 있을 때 티베트에서 라마불교의 지도자인 파스파(Phags-pa)승려가 방문하였다. 통치자는 라마불교를 몽골의 국교로 선포하며 사원을 지어 승려들을 머물게 하였던 것이 바로 엘덴 죠(Erdene Zuu Hiid) 사원의 중앙사원인 걸 죠(Gol zuu)사원이다.

당시 몽골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소인 왕궁 터를 내주고 왕궁의 옛 부재로 사원을 지었다는 것은 당시 왕실의 지원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586년부터 옛 왕궁 터는 화려한 사원으로 부활하였지만 중국 땅에 청나라가 들어섰고 이들의 지배를 거부하는 몽골을 침략해서 사원의 대부분이 또다시 소실되었다가 1760년에야 다시 재건되었다.

이후 108개의 불탑으로 이루어진 담장에 60여개의 전각이 세워지고 천명이 넘는 승려들이 수행하는 사원이었지만 1930년 스탈린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또다시 대부분의 전각들은 불탔다. 승려들은 추방당하거나 이를 거부하는 승려들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사원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어오다가 최근에야 10여명의 승려들이 상주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사원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108개의 담장 서쪽에 남아있는 전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뿐 그 앞 넓은 공터는 아직도 울타리 안 초원으로 남아있다.   송광사 5월호 사보

 

 

     

 
번호 제목 글쓴이
 국제선을타다는 해외여행관련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포토스튜디오49
24  잊혀진 제국의 영화가 사원으로 부활하다. 몽골 카라코룸(Kharakorum)의 엘덴 죠 (Erdene Zuu Hiid)사원
포토스튜디오49
23  여명 속 지평선에서 피어나는 수없는 불탑의 도시 미얀마 바간(Bagan)
포토스튜디오49
22  산간지역에 솟아난 샨(Shan)의 불탑들
포토스튜디오49
21  여명 속 지평선에서 피어나는 수없는 불탑의 도시
포토스튜디오49
20  여명 속 지평선에서 피어나는 수없는 불탑의 도시
포토스튜디오49
 잊혀진 제국의 영화가 사원으로 부활하다.
포토스튜디오49
18  지극정성으로 이룩한 인도종교의 복합공간 엘로라 석불사원군 Ellora caves
포토스튜디오49
17  태국에 불교문화가 시작되다. 태국 수코타이(Sukhothai) 불교유적
포토스튜디오49
16  인간의 조성물은 순간지만 부처님의 진리만은 영원하다.
포토스튜디오49
15  만다라를 지상에 구현하다.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사원 Borobudur Temple Compounds
포토스튜디오49
14  스리랑카 담블라 석굴사원
포토스튜디오49
13  스리랑카 신성도시 아누라다뿌라
포토스튜디오49
12  인도불교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다 - 산치대탑
포토스튜디오49
11  부처님의 가르침을 예술로 만나다. 인도 아잔타석굴사원(Ajanta Caves)
포토스튜디오49
10  긴 불교의 역사가 깊은 슬픔으로 변한 땅, 라카인
포토스튜디오49
9  몬족들의 불교문화가 꽃피운 수완나부미(Suvarnabhumi) - 미얀마 남부해안지역
포토스튜디오49
8  부탄의 역사와 불교가 시작된 곳 – 붐탕계곡 부탄
포토스튜디오49
7  부탄 존재를 세상에 알리다. - 부탄 서부
포토스튜디오49
6  세계불교문화유산시리즈 - 아잔타석굴사원 (Ajanta Caves)
포토스튜디오49
    


12>

enFree